경북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리 130
이숭원< 李崇元 >(1428∼1491)은 조선시대< 朝鮮時代 >의 문신< 文臣 >으로서 자< 字 >는 중인< 仲仁 >, 본관< 本貫 >은 연안< 延安 >이다. 벼슬은 판서< 判書 >에 이르렀으며, 중종< 中宗 > 때 청백리< 淸白吏 >에 녹선되었다. 이 초상화< 肖像畵 >는 성종< 成宗 > 2년(1471) 좌리공신3등< 左理功臣三等 >으로 연원군< 延原君 >에 봉해졌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공신도상< 功臣圖像 >으로 여겨지는데, 화면 우측에 쓰여진 『통정대부승정원부승지겸경연참찬관춘추관수찬관이숭원< 通政大夫承政院副承旨兼經筵참贊官春秋館修贊官李崇元 >』이라는 제기< 題記 >는 후대에 써 넣은 것으로 보인다. 좌안8분면< 左顔八分面 >의 전신교의좌상< 全身交椅坐像 >으로서 양옆으로 길게 각이 뻗은 사모의 형태, 담홍색 단령< 團領 >, 단령의 트임새로 내비치는 내공< 內工 > 및 첩리< 帖裏 >, 족좌대< 足座臺 >의 양태 등은 모두 조선 초기의 고식적< 古式的 > 상용형식< 常用形式 >을 반영시킨 것으로 또한 구륵위주< 鉤勒爲主 >의 섬세한 안면묘사와 옷주름 및 외곽처리 역시 고풍의 묘법을 예시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초상화의 대부분이 공수자세< 拱手姿勢 >를 취함으로써 손이 나와 있지 않는데 반해 이 초상화는 손이 그려져 있는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화폭 뒤쪽의 포도넝쿨은 후대에 그려 넣은 것으로서 초상화의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지만, 이 점을 제외하고는 현존초상화 가운데 조선 초기 공신도상의 원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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