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과하주는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 명주<名酒>이다. 오래전 향지 금릉승람(<金陵勝覽>.1718년)에 김천과하주는 익산의 여산주<礪山酒>와 문경의 호산춘<湖山春>과 더불어 전국에서 이름난 술이라 했다. 김천 남산동에 있는 샘을 "과하주샘"이라고 하는데 이 샘물로 과하주를 빚었다. 타지방 사람이 이곳에 와서 과하주 빚는 방법을 배워가서 똑같은 방법으로 아무리 빚어봐도 과하주의 맛과 향기가 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물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금릉승람에 적혀있다. 과하주는 일제시대까지 "큰도가"(김천주조회사)에서 빚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되었다가 광복후 재개되고 다시 6.25한국전쟁으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1984년 송재성씨가 시험양조 끝에 본격적으로 생산에 착수하여 김천 명주의 맥을 이었다. 과하주의 재래 양조법은 찹쌀과 누룩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 떡을 만들고 물을 넣지 않고 독에 밀봉하여 저온으로 1∼3개월 발효시켜서 만든다. 이렇게 해서 빚은 과하주는 알코올 13∼14도 정도로 독특한 향기가 있고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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