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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사삼층석탑 -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고려초 석탑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 280

이 탑은 상륜부< 相輪部 >만 없을 뿐 거의 완전한 삼층석탑이다. 통일신라< 統一新羅 > 하대< 下代 >부터 나타나던 장식성이 풍부한 석탑계열을 충실히 계승한 이 석탑은 아담하면서도 화려한 면모를 잘 나타내고 있다. 즉 지대석< 地臺石 > 위에 놓인 이중기단은 신라하대의 전형적인 구성수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하층기단 면석< 面石 >에는 탱주< 撑柱 >라는 받침기둥을 하나 세웠고 이 사이 면석에는 사자같은 동물상을 묘사했으며, 상층기단 역시 탱주 하나와 각 면석에 팔부중< 八部衆 >을 새겼다. 이런 특징은 신라말< 新羅末 > 내지 고려초< 高麗初 >의 장식적인 석탑 기단부와 흡사한 것인데, 이 점은 탑신부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즉 1층 탑신받침이 연화문< 蓮華紋 >을 새긴 별도의 판석< 板石 >인 점과 1층 탑옥신< 塔屋身 >에 감실< 龕室 >을 새긴 것, 그리고 옥개받침이 모두 4단이 점 등 여러 가지 특징이 고려초의 석탑양식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고려초 석탑양식을 잘 보여주는 당시의 뛰어난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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