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612, 613-3 인각사
이 탑과 비는 고려< 高麗 > 충렬왕< 忠烈王 > 15년(1289)에 입적< 入寂 >한 보각국사< 普覺國師 > 일연< 一然 >의 부도탑< 浮屠塔 >과 그 탑비< 塔碑 >이다. 자연석으로 짜여진 지대석< 地臺石 > 위에 팔각하대석< 八角下臺石 >이 놓여 있는데, 상면은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중대석에는 동물상이 조각되어 있다. 상대석도 팔각이나 원형에 가까워졌고 주위에는 연꽃 팔엽< 八葉 >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 塔身 >도 팔각인데 정면에는 '보각국사< 普覺國師 > 정조지탑< 靜照之塔 >'이란 탑명< 塔銘 >이 있고, 후면에는 문비< 門扉 >형이 있으며 남은 6면에는 사천왕입상< 四天王立像 >과 연판 위의 보살입상< 菩薩立像 >이 양각되어 있다. 이 탑은 원래 인각사< 麟角寺 >에서 동쪽으로 2km지점에 세워졌던 것이나 도굴배의 만행으로 쓰러져 있던 것을 1962년에 이곳으로 옮겨 보물로 지정되게 되었다. 탑비< 塔碑 >는 점판암< 粘板岩 >으로 조성되었는데 행간< 行間 >을 음각으로 구획하고 명문< 銘文 >을 각자< 刻字 >하였다. 현재 몹시 파손되어 있으나 이 비문은 강원도< 江原道 > 평창군< 平昌郡 > 진부면< 珍富面 > 오대산< 五臺山 > 월정사< 月精寺 >에 사본< 寫本 >이 있어 알 수 있다. 이에 의하여 고려< 高麗 > 충렬왕< 忠烈王 > 21년(1295)에 건립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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