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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성지 - 백성을 보호하기 위한 축성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남제주군 대정읍 보성리

대정성(大靜城) 조선 태종 16년(1416)에 대정현이 분립되어 초대 현감 유신(兪信)이 태종 17년(1417)에 백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축성하였는데, 둘레 4,890척, 높이 10척, 타첩이 155개이고, 동·서·남문에 각각 문루(門樓)가 있었고, 선조년간에는 옹성과 포대를 가축하였고 동서남문앞에 돌하르방 각 4기씩 설치하였다. 성 내에는 우물이 하나 있는데 '거을물(擧乙물)'이라 하였다. 속전(俗傳)하기를 "탐욕한 현감이 오면 물이 말라 버리고 청렴한 현감이 오면 물이 나온다."고 하였다. 성 안 건물로는 영안관(瀛安 . 동헌), 윤경당(潤經堂), 청풍당(淸風堂), 향사당(鄕社堂), 군관청(軍官廳), 인리청(人吏廳), 현창(縣倉), 군기고(軍器庫), 기패청(旗牌廳) 등 현의 치정을 위한 관아가 있었고, 향교(鄕校)도 처음에는 성 안에 있었다가 효종 4년(1653) 단산(簞山) 밑으로 옮겼다. 병력은 현감 수솔관(隨率官) 115명, 성장(城將) 2인, 치총(雉摠) 4인, 성정군(城丁軍) 380명, 유직군(留直軍) 40명이고, 소관 봉수대 3개, 연대 7개에 별장(別將) 60인, 봉군(烽軍) 120명이었다. 대정성은 방형에 가까운 직선으로 축성되어 둘레는 약 1,260m이다. 성 안에 도로망도 읍성(邑城)에 흔히 있는 T자형 주도로와 보조도로를 활 모양으로 내어 가구(街區)를 분할하였다. 성벽은 평지에 직선형으로 석축(石築)하여 외벽은 수직에 가깝다. 현재 서측을 제외하고는 보존이 잘 되었고 특히 북측 성벽은 당시의 축성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문화재이다. 지금 남아있는 성벽의 높이는 2.8m∼3.7m이고 상부의 폭은 2.7m∼3.1m로 현무암을 장방형(長方形) 혹은 정방형(正方形)으로 다듬어 혼합하면서 하부와 상부의 돌 크기가 거의 같게 쌓아 올렸다. 격대(擊臺)는 6개로 우선 성벽을 쌓은 연후에 덧붙여 쌓았다. 옹성은 동·서·남문 중 동문 옹성만이 하부 성석(城石)이 3∼4단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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