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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관음보살도 - 대흥사 관음보살도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

대흥사 서산대사 유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이 두접의 관음보살도는 초의선사가 그렸다고 전해오는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십일면천수관음보살도'이고 다른 하나는 '준제관음보살도'이다. '십일면천수관음보살도'는 팔각연꽃대좌 위에 서 있는 입상으로 화염무늬 광배에 둘러싸여 있다. 정세한 필선을 사용하여 그린 얼굴과 머리묘사는 능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도식적인 느낌을 준다. 보살은 모두 43개의 손을 갖추고, 합장과 선정인, 아미타인을 한 6개의 손을 제외하고는 37개의 손에 갖가지 지물이 들려져 있으며 손바닥 중앙에는 눈이 하 나씩 그려져 있다. '준제관세음보살'은 '십일면천수관음보살도'와 거의 흡사한 필치와 색채로 그려져 있다. 보살은 좌상으로 물속에서 솟아 오른 커다란 연꽃 위에 앉아 있으며 그 아래쪽에 흰옷과 붉은 옷을 입은 관복차림의 일물이 연꽃의 줄기를 잡고 마주보고 서있다. 준제관음은 3개의 눈과 18개의 손을 갖추고 있는 데, 가슴 앞에서 설법인 모양의 두손과 무릎위에서 선정인을 결한 두손을 제외한 14개의 손에는 갖가지 지물이 들려져 있다. 이 두점의 관음보살도는 원래 표충사에 봉안된 유물이었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당시의 의승인 서산대사 휴정, 사명당 유 정, 진묵당 처영 세분의 영정을 봉안한 사우이다. 초의선사는 이 표충사의 중건에 큰 힘을 기울였는데 표충사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보존되기를 기원하면서 이 두 보살도를 조성 봉안 한 것으로 보인다. 천수관음이나 준제관음은 새로운 불사나 보수불사 후에 그것들의 보존을 기원할 때 찾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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