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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자진국사 부도 - 대원사 자진국사 부도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831

대원사에는 2기의 부도가 있는데 1기는 사찰 입구에 있는데 1982 년에 유실되었고, 자진국사 부도는 극락전 바로 오른편 경내에 유존되고 있다. 이중의 방형지대석 위에 소판팔엽의 부연이 덮여있으며, 그 밑에 팔각원당형을 이룬 대석에 두줄의 선각을 돌리고 그 속에 안상이 아닌 사각형의 띠를 둘렸다. 그 위로는 탑의 전체적인 균형 때문인지 아니면 중간에 유실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중대석을 생략한 채 바로 앙연좌대석을 올렸다. 탑신 역시 팔각으로 전면에는「자진원오국사청조탑」이라 음각으로 명기되었으며 그 후면은 범자가 새겨져 있다. 통식의 탑신에 비해 높고 세장 한 편으로 신라말기에 서 보인 부도의 섬세함이 나 특출한 조법은 나타나지 않으며 또 석질이 달라 후보한 듯한 느낌이 든다. 옥개석은 좁고 두꺼운 팔각으로 처마밑은 수평인데 그 안에 몇 줄의 원형음각의 띠를 돌렸다. 또한 옥상은 기왓골이 있고 경사 가 급하며 우동을 내려와 전각에서는 밋밋한 반전을 보였다. 상륜부에는 부발이 있고 그 위로 구형 석재 두개가 보주로 올려져 있는데 이는 뒤에 보수한 것인 듯하다. 이 부도는 보림사의 동부도 부연, 앙연의 화판이 끝에서 넓적하게 퍼진데 반해 연판의 첨단에서 뾰죽하게 빠진 것이 특이하며, 후대로 내려오면서 보인 양식상의 변화임을 엿볼 수 있다. 자진원오국사는 송광사 제5세 국사로 서기 1215년에 태어나 충열왕 12년(1286)에 72세로 입적할 때가지 약 30여년 동안을 조계산 송광사에 머무르면서 종풍을 크게 떨쳤으며 한때 이곳 대원사에 주석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도의 조성도 이 무렵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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