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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옥하리 홍교 - 고흥 옥하리 홍교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고흥군 고흥읍 옥하리 269-1외

고흥읍 옥하리와 서문리 여산 마을을 흐르고 있는 폭 8~9m의 고흥천에 상하로 약 200m의 간격을 두고 2개의 홍교가 있다. 먼저 서문리교를 보면 맨밑에 편단석을 설치한 뒤 27개의 장방형각재 를 규칙적으로 결구하여 반원형의 홍예를 이루었는데, 한줄은 1 개의 장대석을 다른 한줄은 2개의 장대석을 붙여 차례로 짜올라 갔다. 홍예 주위로는 홍예를 봉하기 위하여 잡석을 채우고 그 중앙으로는 잘 다듬어진 장방형 각재를 덮어 통행에 따른 가중을 지탱케 했다. 홍예의 서쪽으로 용두를 조각하여 돌출시켰으며 반대편의 동쪽으로는 용꼬리를 조각하였다. 다음 옥하리교는 서문리교보다 규모가 더 크다. 개울 바닥에 편단석을 깔고 그 위로 39개의 방형장대석을 차례로 맞추어 올라갔는데 결구수법은 3개의 장대석을 연결하여 한줄로 하고 위아래가 서로 엇물리도록 배치하였다. 홍예 주위로는 역시 잡석을 덮어 보호하고있으며 홍예 바로 위에는 긴 장대석을 채우고 그 위로 다시 잡석을 쌓아 올렸다. 여기서는 용두를 홍예의 내부 중앙에서 돌출시켜 동쪽을 향하게 조각하였는데 눈망울이 뚜렷하며 입 안에는 여의주를 머금고 있다. 그런데 2개의 홍교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홍예의 좌우에 직경 23~24cm의 크기의 구멍을 뚫어 놓았는바 결구시 나타낸 것인지 또는 완성후에 개울물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 한편 두 군데 홍교의 정상부가 모두 현재의 도로평면보다 훨씬 높게 되었는데 이는 후 대로 내려오면서 마을의 형성과 함께 원래의 지형에 변동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이 홍교는 서문리교의 서향좌측 장대석에 해서체로 10행 48자의 음각명문이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동치십년신밋월일 서수구홍 예창건 간역정오위장송세호 호장작승은 감관박채익 색리륙경중 신일구 도소배성중」이라 하였다. 이 명문에 의해 홍교의 창건년 대가 1871년(고종 8)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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