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군위읍 하곡리 산 32-1
이 불상은 둥글고 원만한 얼굴, 큼직한 육계< 肉 >, 굵은 나발< 螺髮 > 등의 특징적인 모습으로 보아 꽤 수준높은 석불상으로 보인다. 두 손은 각기 외장< 外掌 >하여 시무외< 施無畏 >·여원인< 與願印 >의 수인< 手印 >을 짓고 있는데 손가락이 잘렸다. 가슴에는 비스듬히 승각기< 僧脚崎 >의 표현이 보이고 양 어깨를 덮고 팔을 돌아내려간 통견< 通肩 >의 법의< 法衣 >는 두 다리에서 양쪽으로 갈라져 동심타원형< 同心楕圓形 >의 무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옷주름의 표현은 8·9세기에 유행한 통일신라< 統一新羅 > 불상< 佛像 >의 옷주름양식의 하나이다. 비록 광배< 光背 >와 대좌< 臺座 >를 잃었고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긴 했지만, 균형잡힌 신체, 얼굴과 머리 및 옷주름 등 각 세부표현에서 당시의 불상양식을 잘 전해주는 통일신라시대의 우수한 불상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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