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남은 비옥한 농토와 온화한 기후로 말미암아 일찍부터 농경생활이 발달한 고장이다. 때문에 농사에 관련된 많은 민요와 일을 하면서 부르는 농요가 무척 많이 있었다. 농요는 농민들이 노동의 피로를 덜고 노동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서 창출해낸 마음의 노래로 이 속에는 삶의 희노애락이스며 깃들어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해남「우수영 부녀농요」는 부녀자들이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다. 그 종류는 밭을 맬때 부르는 「밭매기 노래」로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면서 부르는「보리타작 노래」,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방아타령」, 일을 하다가 쉴 때 부르는 「둥덩이 타령」,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길꼬냉이」, 하루의 일을 끝내고 마을에 돌아와 놀면서 부르는 「뒷놀이」등이다. 노래가락은 중모리, 중중모리로 불리어지나 무척 흥겨웁고 노래말 또한 순수한 마음의 노래다. 그래서 1972년 대전에서 개최된 제13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 전남대표로 참가 노래의 우수성이 높이 평가되어 영예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고, 수차에 걸쳐 서울에 초청공연한 바 있다. 예능보유자인 박량애는 노래고장인 우수영에 낳고 자란 소리꾼으로서 어려서부터 민요를 익혀 1972년 제13회 전국민속예 술 경연대회에 출연한 「우수영 부녀놀이」의 설소리를 맡았 다. 또 1975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 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 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해남 강강술래 놀이」의 설소리와 1976년 진주에서 개최된 제17회 전국민속에술경연대회 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해남 강강술래」의 설소리를 맡은 바 있다. 목청이 좋은데다 기억력이 뛰어나 해남과 진도에 전승되고 있는 민요는 모두 부를 수 있는 천성적인 소리꾼이다. 전남지방의 농요가 연멸 단계에 놓여 있고, 특히 부녀농요는 거의 자취를 감추어 찾아보기가 힘든데 해남 우수영에만이 부녀농요가 옛 가락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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