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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렴장 - 담양 죽렴장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담양군 봉산면 기곡리 164-1

발이란 갈대 또는 가늘게 쪼갠 대나무를 실로 엮어서 만든 가리개로 해를 가리거나 실내의 장식등에 사용된다. 담양의 대발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죽세공이 발달한 점이나, 16세기 후반에 건립된 죽헌이란 정자의 기둥, 들보, 서까래가 모두 대로 되었다는 『추성지』의 기록으로 미루어 이들 건물에도 대발이 사용되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대발은 보통 길이가 6척인데 외창은 3척, 쌍창은 4척5촌의 너비이다. 종류는 ①조렴하지 않은 대를 그대로 사용하는 쪽 발 ②들깨기름과 활달을 배합해 발살에 물을 들여 엮어 윤기 가 많은 가마발 ③대의 겉부분을 발살로 한 겉세렴(죽피렴) ④속세렴(내죽렴) ⑤거북의 등모양 6각 무늬(귀갑문)을 배열 하는 보통귀문겸 ⑥보통조각렴 ⑦장조각렴 ⑧족자발 ⑨김발 ⑩붓발 ⑪병풍발 등이 있다. 대발은 보통 2~3년생 분죽과 왕죽을 이용하는데 왕죽은 일하기 쉬우며 뗏갈이 좋다고 한다. 채취는 물기가 빠지는 10월 중순~1월 중순에 하는 것이 좋다. 이들을 엮는데 명주실, 무명 실이 필요하며 고들개(고름돌) 발걸이 등도 있어야 한다. 공구로는 큰칼, 작은칼, 대통, 조렴(조름)띠, 조렴돌, 발목틀, 집 게, 줄, 가위, 발틀 등이다. 공정은 채취한 2~3년생 대를 저장하여 순색이 되도록 음건한 뒤 절단, 쪽살내기, 마디훑음질, 잔살내기, 조름질, 엮음질의 순서로 제작한다. 특히 중요한 공정은 조름질(조렴질)인데 가 늘게 쪼갠 발살을 조름쇠 구명을 통과시켜 가늘고 둥글게 만 든다. 한쪽을 집게로 잡아 조름질을 하는데 조름쇠에 여러가 지 크기의 구멍이 있어 용도에 따라 골라 사용한다. 3회 조름질한 견(세벌조름)이 제일 가늘며, 가늘수록 상품에 사용된다. 죽렴의 원래 제작지는 담양 대덕면 용산리였다고 하며 김병 권(1857~1900), 창평면 장화리의 이달수(1891~1961), 광덕리의 조병권, 오길수, 봉산면 주곡리 송산마을의 김두옥 (1905~1982) 박상언(1917~1987, 박성춘의 부)등이 유명했다고 한다. 기능보유자 박성춘의 선대는 남원에서 살았고 고조 채례(1819~1844) 때에 창평 삼천리로 입촌한 뒤 다시 조부 백 현(1980~1918)대에 1920년께 송산에 정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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