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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반장 - 나주 반장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나주시 영산동 141

소반은 우리의 생활풍속과 직접관련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한식방이 좁고 좌식 생활에 편리한 점, 둘째 한식방의 위치가 대개 뜰 아래로 되어 있어 식반을 항상 옮겨야 할 필요성, 세째 남녀내외, 연상 연하의 구별이 심했던 것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생활과 밀접히 연관되면서 질이 곱게 든 반들반들한 윤광, 자그마한 형태, 매끈한 선, 풍만한 곡선의 부조와 투조 따위에서 한국민족성의 한 부분을 더욱 강조해 준다. 소반의 종류는 ①생산지에 따라 통영반, 나주반, 해남반, 충 남반, 안주반 따위 ②반형에 따라 다각형, 장방형(책상반), 사 각형(사우반), 반월반, 연엽형, 원형 따위 ③다리형에 따라 구 족형(개다리 소반), 호족(각)형, 죽절형, 단각형 따위로 나뉘며 용도와 재질에 따라 나뉘기도 한다. 나주는 전통적으로 목 물이 성행하던 곳으로 1930년쯤에는 공산품 중 목제품 판매고가 58,979원에 달했다. 나주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 을 따서 파서 판을 엇물려 접합하기 때문에 전이 두껍고 상판이 휘거나 쪼개지지 않아 건실하다. ①반형이 다각형이 많으며 ②반 밑에는 통영반의 초엽과는 다른 운문각(운각)이라 부르는 테를 끼우고 이 테두리를 따라 다리의 상부를 끼워 반의 힘을 받게 하고 중간에 중대를 돌리며 ③세공은 까다롭지만 곧고 민자인 다리가 튼튼하다는 점 ④간결하고 소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나주반의 재료는 행자목과 느티나무 가 최상의 재료이다. 제작에는 초걸이·중걸이·변창·앞개창 등 대패류와 동걸이 (가로지기)·내려갈이·도래송곳·변죽칼 따위를 쓴다. 공정 은 ①파나에 아구를 물려 변죽을 대고 ②족대에 도래송곳으로 구멍을 내어 다리에 연결된 촉끝에 씌기를 질러 다리에 붙이고 ③운각에 비교적 단순한 문양을 새겨 반에 접합시킨 다. ④적당한 습도를 유지하여 옻칠을 하고 ⑤마른후 가는 사포로 다듬질한다. 나주반은 박판구, 이석규(1866~1940)와 그의 아들 이운연(일 명 성연, 1895~1972), 우상숙, 장인태 등에 의해 전승되었으나 현재는 모두 사망했고 기능 보유자인 김춘식에 의해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김춘식은 이성연(운연) 밑에서 배웠던 장인내 (?~1975)에게서 19세 나던 1955년 무렵부터 그 기법을 전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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