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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목조보살상 -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조성된 대세지보살( 大勢至菩薩 )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구미시 선산읍 노상리 159-4

본 목조보살좌상< 木造菩薩坐像 >은 구미시 선산읍 노상리 뒷산 기슭에 자리잡은 원각사< 圓覺寺 > 원통전< 圓通殿 > 내에 봉안되어 있다. 원각사는 원통전 1동과 요사체 2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규모 사찰로, 일제시기에는 심씨 문중의 재실< 齋室 >이었다가 사찰로 개조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찰의 건물배치나 구성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살좌상의 규모는 전고< 全高 > 111㎝의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머리에는 보관< 寶冠 >을 쓰고 있는데, 도금< 鍍金 >된 보관에는 운문< 雲文 >, 연봉< 蓮蓬 >, 앙련< 仰蓮 >, 보주< 寶珠 >, 화염문< 火焰文 > 등이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상호< 相好 >는 약간 풍만한 원만상< 圓滿相 >이며, 양미간 사이에는 근래 새로 만든 수정제< 水晶製 >의 백호< 百毫 >가 있다. 목에는 삼도< 三道 >가 둘러져 있고, 귓볼이 쳐진 두 귀와 잘 어울린다. 법의< 法衣 >는 통견< 通肩 >으로 두팔에 걸쳐 앞과 옆으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배면< 背面 >에도 의문< 衣文 >이 조각되었는데, 유려한 느낌을 준다. 수인< 手印 >은 오른손을 어깨 높이로 들고 왼손을 무릎 위에 놓은 채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비스듬하게 이어진 연경< 蓮莖 >을 들고 있고, 팔목에는 팔찌를 조각< 彫刻 >하였다. 전체적으로 약간 앞으로 구부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 불상 조상에서 흔히 보이는 시대적 특징이다. 본 목조보살좌상< 木造菩薩坐像 >의 내부에는 다수의 복장유물< 腹藏遺物 >이 들어있다. 한지< 韓紙 >에 목판< 木板 > 인출< 印出 >한「묘법연화경」과「다라니경」이 대부분인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성기< 造成記 >가 포함되어 있는 점이다. 조성기는 가로 128㎝, 세로 51.8㎝의 한지< 韓紙 >에“순치육년세재을축구월일< 順治六年歲在乙丑九月日 > 일선부서연악산수다사< 一善府西淵岳山水多寺 >/불상조성시수희조연초기< 佛像造成時隨喜助緣抄記 >/아미타불< 阿彌陀佛 >/관음보살< 觀音菩薩 >/대세지보살< 大勢至菩薩 >/ ”이라 종서< 縱書 >하고 수십명의 대시주< 大施主 >와 공덕자< 功德者 >의 성명을 이단< 二段 >으로 열기< 列記 >하였다. 이 조성기는 본 목조보살좌상의 조성연대와 유래를 파악하는 기본 자료가 된다. 즉 조성기에 의하면 순치< 順治 > 6년(1649, 인조 25년) 9월에 일선부< 一善府 >의 서쪽에 위치한 연악산< 淵岳山 > 수다사< 水多寺 >에서 조성된 아미타불과 두 협시보살< 脇侍菩薩 > 가운데 하나임을 알 수 있고, 조상의 특징으로 보아 본 목조보살좌상은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조성된 대세지보살< 大勢至菩薩 >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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