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삼남면 작천정에는 임진왜란 때에 공을 세워 훈호를 받은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마애석각(磨崖石刻)이 있다.
김정서를 비롯하여 열사람의 이름을 새긴 이 석각은 작천정의 바로 서쪽 내(川)의 바닥에 자리잡고 있다.
이 석각의 성격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언양지방의 장사들이 작천정에 모여 의거할 것을 다짐하였다가 뒷날 그 후손들이 그 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일종의 회맹비(會盟碑)로서 세운 것으로 보아진다.
이 석각을 만든 경위를 살펴보면 1926년 7월 16일에 원모계(遠慕契)를 이루어 그 해에 20원의 거금이 마련되고 1936년까지 36원의 자금을 모았다가 이 해에 다시 20원을 내어 56원의 자금이 조성되었다.
그리하여 시월 1일에 기공하였는데 석공의 품삯이 37원(圓), 기타 비용을 합하여 41원 9전(錢)의 비용이 들어갔다.
또 시월 18일에 준공하여 향례를 치루었는데 그 비용이 탁주 1말 2원, 쌀 5되 1원 35전 등 8원 20전의 비용이 들었다.
그 석강에는 사진으로 보는 바와 같이 단지 직명과 이름, 관향이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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