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망해대지는 망해사터에 있다.
이 망해대에 관하여는 고려말의 정포가 울산 8경을 노래한 가운데 망해대를 그 하나로 골랐을 뿐이고 울산의 읍지류가 이 망해대를 단지 망해사 곁에 있다고 하였을 뿐이다.
그러므로 망해대를 설한 연대나 그 목적 등은 알지못한 채 세월이 흘렀다.
이에 생각컨데 이 망해대 역시 처용설화와 동해룡하고 연관성을 가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망해대를 해명 하려면 이웃에 있는 신라 문무왕의 해중릉과 감은사.이견대(利見臺)쪽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문무왕이 승하하여 대왕암에 장사 지냈고 그를 위하여 감은사를 세웠다.
또 용의 나타남을 보려고 이견대를 세웠던 것이다.
울산쪽의 처용에 관한 일도 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처용암에서 동해룡이 일곱 아들을 다리고 나타났으며 동해 뱃길의 안전을 위하여 망해사를 창건하였고 또 동해룡의 나타남을 바라보기 위하여 망해대를 설하였을 것이다.
고려말의 정포가 울산에 있으면서 울산 8경을 골라 관유기행(觀遊紀行)의 시문격인 제영시문(題詠時文)을 남겼다. 여기에는 평원각(平遠閣)을 비롯하여 벽파정(碧波亭).망해대(望海臺).백련암(白蓮巖).은월봉(隱月峰).장춘오(藏春塢).태화루(太和樓).개운포(開雲浦)등이 있었는데 이곡(李穀)에 의해 화작(和作)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울산의 8경을 본다면 그 당시 망해대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 뛰어났던 곳이 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정 포
절벽은 개인 하늘 업신여기고, 높은 누대는 큰 바다를 잡아 당기네.
멀리 보니 물 빛은 하늘과 접해서, 백리에 함께 푸르고 푸르네.
돌집에서 가을이 먼저 옴을 알겠고, 소나무 삽짝은 새벽됨을 알려 주네.
한가한 사람 손을 불러보고. 동방의 붉은 해 부상(扶桑)에 올라 오네.
이 곡(李穀)
옛날부터 바다에 떳단말 들었더니, 내 이제야 바다 넓은 것 알겠네.
때로 바람 고요하면 물결 고은데, 한결같은 빛 끝없이 푸르구나.
외딴 섬에 누가 왔는가, 외로운 돗대 왜 저렇게 바쁜지.
바야흐로 일본이 먼 지방임을 알겠으니, 삼만리 지방에 농상을 일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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