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
장승(長丞.長承.長生)을 일러 영남지방에서는 일명 벅수라고도 한다.
돌로 된 장승은 제주도에서는 하루방이라 하여 흔한 것이나 울산지방에서는 삼남면(三南面)에 사찰의 경계를 가르키는 석표(石標)가 있고, 또 언양면 동부리에 하나가 더 있을 뿐이다.
장승을 벅수라고 하는 것은 장승이 도참(圖讖) 풍수(風水) 불교적인 신앙과 결합하여 산천의 비보(裨補)에 쓰여진데서 유래되어 복수(卜水)가 벅수로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승의 기능을 좀 살펴보면 주술적기능과 경계표나 이정표(里程標)로서의 기능을 가지는 것이 보통인데 아래와 같이 분류하기도 한다.
첫째, 주술적인 벽사(酸邪)나 압승(壓勝)의 기능
①절이나 마을 입구 양쪽 또는 사방에 세워서 수호신으로서 외부로부터 흉재를 막는다.
②음양법상 양성 (陽性)의 구상신(具像神)인 장군신으로서 액을 막는다.
③비보(裨補)사상으로 보아 수살(守殺) 막이를 한다.
④속신의 대상으로 장승의 코, 눈 을 갉아다가 감초와 함께 달여 먹으면 낙추(落墜)에 유효하다고 믿는다.
둘째, 사격(寺格)을 정하기 위하여 절앞 입구에 세운 석표 또는 목표
셋째, 금표(禁標) , 경계표로서의 절 또는 동리 , 마을 , 군계(郡界) 등을 표지
넷째, 이정표(里程標)로서의 기능
장승은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경계를 밝히는 것이나 이정표로서의 기능 같은 것은 후래적인 것이고 본래의 기능은 마을의 수호에 있었던 것이라 생각되며 언양 동부리의 벅수도 수호신으로서의 기능을 가졌을 것이며 이 벅수는 몇가지 영검있는 설화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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