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염포동
초기 방어진목장(牧場)은 동축사(東竺寺)가 자리잡은 마골산의 산정일대에 있었다.
성종 2년(1471) 신숙주가 지은 해동제국기(海東諸國紀)에 1474년에 예조좌랑 남제(南悌)가 그려 삽입하였다는 염포지도(之圖)에 의하면 염포의 동쪽산정 일대에 방어진목장이 그려져 있다.
여기에 있었던 목장을 뒤에는 화정동으로 옮겼다가 말엽에는 다시 댕바위산(등대산)으로 옮겼다.
마성(馬城)이라는 것은 목마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돌을 성처럼 쌓은 것을 말한다.
마성은 세 곳이 있다.
하나는 양정동과 염포동의 경계를 따라 심천곡을 지나 성골을 거쳐 바다로 이어졌고, 다른 하나는 염포동의 성내마을과 중리마을의 경계에서 동쪽으로 방어진행 도로의 남쪽 산복을 따라 현대공업고등학교의 뒷편을 거쳐 바다에 이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방어진의 등대산(댕바위산) 어귀에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많은 석장(石墻)이 남아있는 것은 염포에서 미포쪽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학성지의 기록을 보았을 때 성의 길이는 3,626보(步)이며 1651년에 쌓은 것이다.
이 목장은 울산장이라고도 하였고 장기현의 동을배곶(冬乙背串) 목장을 소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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