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주천면 호기리 산63
이 석장승은 호기 마을에서 육모정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하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미륵정이라 부르고 있다. 형태는 목이 없이 원숭이 형의 얼굴이 가슴에 있는 형상을 보인다. 머리에는 패랭이를 쓰고 있으며, 눈은 둥글고 코가 크며 볼은 불룩하게 나와 있다. 측면쪽에는 작은 귀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웃는 형상이고 옷을 입고 있으며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자세이다. 이 장승에 대해서는 아들을 낳지 못한 어떤 여인의 꿈에 미륵이 나타나 아들을 낳도록 해줄테니 집을 지어달라고 해서 그 여인이 아들을 낳은 후 미륵을 위한 집을 지어주었다는 얘기가 있다. 이곳을 미륵정이라 부르는 것은 미륵을 위한 집에서 연유한다고 한다. 또한 이 장승이 근처 논 가운데 있었는대, 1850년경 김근수씨가 지금의 자리에 세웠다고 하며 김씨가문에서는 이 장승을 보호하고 매년 7월 7석날 자손들이 모여 제사를 지낸다 한다. 또 그 후 김씨 가문은 가세가 늘어 남원의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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