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 팔덕면 신동리 452외4
높이 188㎝, 둘레 147㎝, 속칙 자지바위, 남근석 또는 연꽃바위라고도 한다.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옛날 한 여장부가 돌 두 개를 남근석으로 깍아 치마폭에 싸서 나르다가 무거워서 하나는 태촌마을에 버리고 나머지 한 개를 이곳 팔왕터에 세웠다고 전한다.
팔왕터라는 마을이름은 설씨의 시조가 되는 젖이 네 개나 달린 설씨 부인이 아들 네 쌍둥이를 낳았는데 그 자식 8명이 모두 영달하여 잘 되었으므로 왕이 '나보다 너희들이 더 낫다'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통형의 남근 모양을 정교하게 다듬고, 연꽃잎이 감싼듯한 문양과 혈맥무늬가 하단에 돋을 새김되어 있어 곧 터져나올 것 같은 팽창감을 준다.
옛날에는 정월대보름날 남근석에 금줄을 치고 풍물을 잡히며 제를 지냈다고 전하나 지금은 특별히 일정하게 제를 지내지 않으며 다만 아기를 낳고 젖이 부족할 때 옆의 샘에서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
치성은 대개 정원 14일 밤에 드리며 치성을 드릴 때에는 샘을 청소하고 바가지에 쌀과 과일, 미역, 삼색실을 담아 참기름과 함께 물에 띄워 두고 빈다고 한다.
이 샘은 물 나오는 곳이 마치 여자의 성기모양과 같다고 하여 남근석을 건드리면 샘의 물이 마른다고 해서 남근석과 연관을 이루면서 이 마을의 성신앙을 표상하고 있다.
한때 마을 청년들이 상스럽다고 이 바위를 넘어뜨린 적이 있는데 마을의 샘이 말라버려 다시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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