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덕천동
학사대 (學士臺)
수정마을의 철길건너 강변쪽에 학성산(鶴成山)이 솟아 있다. 이 산의 정상이 학사대인데 정상부위의 바위에 학사대 대명과 경관을 나타내는 글이 새겨져 있다.
< 學 士 臺 > 一心秋月 四面春風
禮曹左郞 金載鎭
양산군지(梁山郡誌)》의 기록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학사대 - 『在 左耳坊水亭里 後 金載鎭 臺名 曰 一心秋月 四面春風』
(좌이방 수정리 뒤에 있으니 김재진이 대명에 가로되 '一心秋月이요, 四面春風이라' 하였다)
여기에 나오는 「一心秋月 四面春風」이란 글은 금정산에 가을 달이 환히 떠오르는 경치와 낙동강과 산을 끼고 4방에 봄바람이 부는 경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선비의 근본정신인 지조(志操)와 너그러운 기풍(氣風)을 선양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예조좌랑 김재진(禮曹佐郞 金載鎭)은 과거 급제자로 양산읍지에 소개되어 있다.
이곳 학사대를 일명 학수대(鶴首臺)라고 하여 풍수지리상 상학산(上鶴山)에서 양 날개를 편 학(鶴)의 머리 부분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상학산에서 학이 강으로 날아가는 형상의 지형을 나타내 주고 있다.
앞쪽 수정마을에 학의 목이 되는 곳으로 수정목이라는 지명이 전해 오는데, 일제가 경부선 철도를 놓으면서 풍수상 명당자리인 학의 목 부분을 자르기 위해 철도에 편입 시켜 공사를 벌였는데 이 곳 일대에서 피가 나오듯 붉은 물이 고였다고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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