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남면 사평리 599
임대정원림의 시초는 1500년대 말에 고반 남언기가 조영한 고반원이다. 언기는 선조 원년(1568)에 생원시에 합격한 바 있지만 관직에는 들어가지 않고 이곳에 초려를 짓고 일생을 자연과 벗하며 살았다. 대를 수륜대라 한 것은 대하의 못에 낚시대를 드리우며 즐긴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 후 1862년경 형조좌랑과 사헌부집의를 역임한 바 있는 민 주현(1808~1882)이 고반원의 옛터를 손에 넣고 초정을 세운 뒤에 송의 염계 주돈이의 「락조임수대로산」이라는 시구에서 따서 이름을 '임대정'이라 불렀다. 이 원림은 대상부와 대하부로 나누어지고 있다. 대상부에는 북서향의 정자를 중심으로 하여 중도가 있는 방지와 송죽매살 구나무석류측백자미은행나무 등으로 이뤄진 수림으로 구서오디고 있다. 대하에는 2도가 있는 못과 1도가 있는 못이 단차를 두어 하나의 곡지를 이루고 있는 지원이 있다. 이 지원의 특 징은 중도상에 자미나무가 심어지고 괴석이 취치하고 있으며 지내에는 연이 심어졌다는 것이다 임대정원림은 지형조건 때문에 형성된 대하의 곡지가 전통적인 지형과는 다소 이질감을 주고 있지만 기본적인 골격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원림의 특징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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