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봉동읍 제내리 363-2
이 입석은 자연< 自然 > 화강암< 花崗岩 >을 장방형< 長方形 >으로 만들어 작은 돌로 기초를 다져 그 위에 세운 것이다. 입석은 초기에 지석묘< 支石墓 >와 함께 거석문화< 巨石文化 >를 이루어 조상신< 祖上神 >·묘역수호< 墓域守護 >·경계표시< 境界表示 >·풍요기원< 豊饒祈願 > 등의 기능을 가졌다. 또한 당산나무와 함께 마을 입구에 세워져 수호신< 守護神 >으로서 신앙< 信仰 >의 대상이 되었으며, 자식을 바라는 기자석< 祈子石 >, 재액< 災厄 >을 막아주는 방액석< 防厄石 > 등의 역할도 하였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마을에 궂은 일이 있을 때 여기에 쌈줄을 치고 제사를 지냈으며, 함부로 옮긴다든지 조금이라도 훼손을 가하면 벼락이 떨어져 죽는다는 말이 전해 온다. 입석의 크기는 지하< 地下 >에 묻힌 60∼90cm를 제외하고도 높이 2m, 폭 1.5m, 두께 30cm 이다. 후세에 입석의 한쪽면을 깎아 '불암< 佛岩 >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 관세음보살< 觀世音菩薩 >'이라 글씨를 새겨 민속신앙< 民俗信仰 >과 불교< 佛敎 >가 만나고 있는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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