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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최상학씨가옥 - 하회북촌택(河回北村宅) 안방의 예(例)와 같이 간혹 큰집에서는 볼 수 있는 예...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 239

대문채는 이미 소실< 燒失 >되고 새로 지은 문간< 門間 >은 좀 허술해서 외정< 外庭 >에 따로 내 앉힌 사랑채 주위가 낯설어 보인다. 사랑채는 넓은 마당을 앞으로 해서 일자< 一字 >로 남향< 南向 >해 있는데 이 마당이 안으로 내왕< 來往 >하는 통로< 通路 >인 셈이나 사랑 뒤로 출입< 出入 >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사랑마당보다 높게 돋구어진 축단위에 안대문채가 사랑마당을 동< 東 >으로 향< 向 >해 일자< 一字 >로 세워져 있다. 이 안대문채는 근년< 近年 >의 개축< 改築 >이다. 이 안대문채를 아래채로 하는 ㄷ자형< 字形 > 안채가 1간상거< 間相距 >를 두고 역시 동향< 東向 >해서 튼ㅁ자< 字 >의 배치< 配置 >를 이루었다. 안채의 서북편< 西北便 >에 일곽< 一廓 >의 담장을 돌리고 3간가묘< 間家廟 >를 동향< 東向 >으로 두고 있다. 안채의 대청< 大廳 >은 6간< 間 >이나 되는 넓이로 보기드문 예< 例 >이며 대청< 大廳 > 끝기둥에는 그 곁에 보조기둥을 하나 더 세워서 그 사이에 탁자식 선반을 5단으로 매어 일용기구< 日用器具 > ·기명< 器皿 >들을 얹어두는 방법< 方法 >을 보이고 있다. 6간< 間 >이라는 넓은 대청< 大廳 >과 함께 대청설비< 大廳設備 >로서 큰 특색< 特色 >을 지니는 희귀한 예< 例 >라 하겠다. 안방은 대청< 大廳 >의 북편< 北便 >에 두었으나 머리쪽으로 1간< 間 >의 찬방< 饌房 >을 먼저 두고 그 아래로 2간반< 間半 > 길이의 안방과 부엌 2간< 間 >을 연이어 두고 있다. 대청< 大廳 >과 안방, 안방과 부엌과의 상호< 相互 > 배치< 配置 >관계는 순수한 영남형식< 嶺南形式 >이 아니며 종렬적< 從列的 > 중부형식< 中部形式 >과 상통< 相通 >하는 것이라 하겠다. 찬방의 출입문< 出入門 >은 안방 웃목에만 있고 안방의 남벽< 南壁 > 아래쪽 분합창호는 대청< 大廳 >처마밑을 벗어나 있어 일광< 日光 >을 직조< 直照 >로 받게 되어 있다. 찬방을 안방머리에 깊숙이 들여 앉히고 안방을 아래로 끌어낸 녹유< 綠由 >는 안방의 채난< 採暖 >과 조명< 照明 >을 자연적< 自然的 >이며 합리적< 合理的 >으로 해결하는 방법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건넌방을 여기서는 웃방이라 부르는데 대청< 大廳 >의 너비와 똑같이 2간< 間 >의 웃방을 두고 그 아래 1간< 間 >의 마루와 온돌방과 그에 딸리는 부엌을 두었다. 이 온돌방을 이 집에서는 건넌방이라 부른다. 뒷방의 기능은 일반적< 一般的 >인 건넌방의 기능과 같은 것이지만 그 아래 건넌방과의 사이에 1간< 間 >마루를 둔 것은 영남의 대가< 大家 >들에서 더러 볼 수 있는 배치라 하겠다. 마루 다음간인 건넌방의 기능은 다른 집에서의 “안사랑 ”과 같은 것이었다. 안방문앞과 건넌방문앞에는 각기 긴 쪽마루를 부설하였다. 안채의 동단< 東端 >에서 1간상거< 間相距 >해서 대문< 大門 >채가 가로 놓여 있다. 안채에서 보면 아래채가 되는 셈이다. 사랑채는 대문채 외정< 外庭 >으로 2간상거< 間相距 >를 두고 있다. 사랑채는 길이가 4간반< 間半 >이고 너비가 2간반< 間半 >의 일자< 一字 >겹집이다. 사랑방인 4간< 間 >의 온돌방이 전자< 田字 >로 한편에 상접< 相接 >해 있고 이에 연해서 4간< 間 > 대청< 大廳 >이 있다. 온돌방 전면< 前面 >은 2간< 間 >의 툇마루이고 대청의 실제 크기는 5간< 間 >이다. 대청< 大廳 >4간중< 間中 > 후< 後 > 2간< 間 >은 전청< 前廳 >보다 한단 높인 층마루이며 그중< 中 > 내< 內 > 1간< 間 >은 사면< 四面 >에 분합들문을 단 마루방 설비를 갖추어서 유고시< 有故時 > 빈청< 殯廳 >으로 쓰이는 후온돌< 後溫突 >과 상접< 相接 >하였다. 큰사랑 2간< 間 > 사이에는 장지문을 달았고 천장< 天障 >에는 간< 間 >이 넓은 소란반자를 탄탄히 짜고 모두 백지< 白紙 >로 싸발랐다. 큰사랑방의 아랫방 안쪽에 접한 1간< 間 >방은 “골방 ”이며 그 옆에 붙은 방이 빈청방이다. 골방이 이처럼 큰 예< 例 >는 하회북촌택< 河回北村宅 > 안방의 예< 例 >와 같이 간혹 큰집에서는 볼 수가 있다. 대청< 大廳 >에 면< 面 >한 상하< 上下 > 온돌방에는 불발기 사분합< 四分閤 > 들문을 갖추었고 사랑채의 대청< 大廳 >과 퇴청< 退廳 >의 전열주< 前列柱 >는 모두 두리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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