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고령읍 장기리 813
이 유적< 遺蹟 >은 높이< 高 > 3m, 너비< 幅 > 6m 정도의 산비탈 절벽< 絶壁 >에 겹둥근무늬< 同心圓紋 >·십자무늬< 十字紋 >·탈모양< 假面形態 > 등을 쪼아서 새긴 선사시대< 先史時代 >의 암벽그림< 岩刻畵 >이다. 겹둥근무늬< 同心圓紋 >는 세겹< 三重 >인데 모두 4점으로 흔히 해나 달 등을 상징< 象徵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탈모양은 17점이나 새겨져< 刻 > 있어서 이 암벽 그림의 성격< 性格 >을 짐작케 한다. 탈은 위가 ㄴ은 사다리꼴 얼굴에 사방< 四方 >으로 수염 같은 것을 뻗게 하였으며, 중심< 中心 >에는 선< 線 >을 그어 아래위< 上下 >로 구멍을 새겼는데, 눈< 目 >·코< 鼻 >·입< 口 > 등을 상징< 象徵 >한다고 한다. 이러한 형태< 形態 >는 울주< 蔚州 > 반구대< 盤龜臺 >나 시베리아 암벽< 岩壁 >의 탈< 假面 >과는 차이< 差異 >가 있다. 이들 둥근무늬< 圓紋 >나 탈모양 등은 우리나라 선사< 先史 > 암벽그림< 岩刻畵 >을 대표하는 울주 암벽그림에 비해서 그 모양이 상당히 단순화< 單純化 >되었고 기법< 技法 > 역시 도식화< 圖式化 > 내지 형식화< 形式化 > 되었으므로 제작< 製作 > 연대< 年代 >는 근처에서 발견되는 석기< 石器 >·토기< 土器 >와 비슷한 청동기< 靑銅器 > 후기나 초기 철기시대< 鐵器時代 >로 생각된다. 이것은 당시< 當時 > 사람들이 농경< 農耕 > 의식< 儀式 > 때 사용하던 종교적< 宗敎的 >인 뜻을 가진 암벽그림으로 생각되며, 우리나라 선사문화< 先史文化 > 연구< 硏究 >에 귀중한 자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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