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고령읍 고아1리 13
이 고분은 고령읍 중심지로부터 남쪽으로 1.5㎞ 떨어진 표고 160m 높이의 산 동쪽자락에 위치한다. 이곳은 지산리 고분군이 입지한 주산의 남쪽 대산의 동쪽자락이므로 동고분군과는 별개이다.
이 고분은 고령읍 중심지로부터 남쪽으로 1.5㎞ 떨어진 표고 160m 높이의 산 동쪽자락에 위치한다. 이곳은 지산리 고분군이 입지한 주산의 남쪽 대산의 동쪽자락이므로 동고분군과는 별개이다.
이 지역에는 벽화고분외에 10여 기의 중·대형 봉토분이 하나의 소군을 이루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벽화분과 내부구조가 비슷한 횡혈식 고분이 1기 더 있다.
벽화고분으로 유명한 이 고분은 1963년 도굴로 인해 처음 알려지게 되었으며 1984년 보수공사시 이루어진 봉토조사와 내부구조 및 벽화의 정밀조사를 통해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이 알려지게 되었다. 먼저 석실구조는 장축이 남북방향인 'ㄱ'자형 석실로서 연도는 현실 동벽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실과 연도의 벽은 할석으로 축조되었으며, 현실의 천정은 동·서 두 장벽을 상부에서 내경시켜 그 위에 4매의 개석을 덮은 터널형으로 만들었다. 연도는 현실보다 벽체를 낮게 수직으로 쌓고 7매의 개석을 덮어 편천정을 만들었다.
현실의 규모는 남북 길이 3.75m·동서 너비 2.82m·높이 3.12m. 연도는 남북 길이 4.82m·동서 너비 1.48m·높이 1.64m이다. 현실 바닥에는 남북방향으로 2개의 관대가 사이를 띄우고 같은 길이로 높이 9㎝ 가량 바닥 보다 높게 설치되어 있는데, 너비는 서쪽의 관대가 동쪽의 관대보다 약 40㎝ 가량 더 넓다.
벽화는 현재 대부분의 회벽이 박락되었으나 현실 천정과 연도 천정의 개석에 희미하게 남아 있어 벽화의 내용이나 기법을 일부 살필 수 있다. 현실 및 연도 천정개석에는 회칠을 한 위에 적색, 녹색, 갈색의 안료로 연화문을 그리고 있다. 연화문은 화방을 중심으로 8판의 대소 2종의 연화를 겹친 복합연화이며 화판과 화판 사이에 꽃술이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화방은 녹색, 화판은 주연부 윤곽을 밝은 적색, 꽃술은 갈색으로 칠했고 중심부는 백색으로 남겨두었다. 이러한 모양의 연화는 현실 천정에는 5개 이상, 연도 천정에는 11개 정도 그려져 있는데, 대부분 지워져 윤곽만을 볼 수 있다. 현실과 연도 벽면 전체에도 두껍게 회벽을 바른 위에 벽화가 그려져 있었으나 대부분 박락되고 일부 흔적만 남아 있다.
봉토는 동서직경 22m·남북 약 20m의 약간 타원형이며, 높이는 경사면에 축조된 관계로 전면에 7m, 후면에서 2.5m쯤 되는데 현실 바닥에서 봉토 정부까지의 높이는 6.5m 가량 된다. 이 봉토 기부를 따라 2단 축조의 호석이 돌려져 있어 봉토의 유실을 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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