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신례1리 1313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에 지은 이 마을 양씨<梁氏>종가<宗家>댁이다. 600여평이 대지 한가운데, 안거리는 한라산을 등지고 동남향으로, 그리고 밖거리는 안거리와 서로 마주 보게 배치 되었다. 안거리는 가운데 간살인 마루를 중심으로 그 좌측에는 '큰바'이, 그 우측에는 '정지'가 배치되었다. 큰방과 '정지' 간살 뒤쪽으로 '고팡'과 '족은방'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툇마루는 큰방과 마루 간살 앞면에만 놓여 있어 정지 공간을 넓게 확보하고 있다. 밖거리는 가운데 간살인 마루를 중심으로 그 좌측 간살에는 방(전면<前面>)과 '고팡'(후면<後面>)이 배치되었다. 그러니 좌우 간살에 방은 하나씩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상방과 방 간살 전면과 상방 간살 후면에 툇마루가 배치되었다. 양씨 종가댁은 안팎거리 통틀어 방이 넷, 툇마루가 셋, 그리고 상방도 셋이 배치되어 있는등, 제주도 전통 초가 양식 중에서도 다양한 공간 구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