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569 송광사
본존불인 석가불을 중앙에 안치, 오른쪽에 아미타불, 왼쪽에 약사불을 배치한 삼불상. 5m가 넘는 거불.
무량사 소불상과 함께 가장 거대한 소조불상이지만 불두와 불신, 대좌 등이 비교적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호는 장중ㆍ원만하고 목에는 삼도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법의는 통견을 두텁게 처리하여 당당한 불상양식에 걸맞고, 나발의 표현을 뚜렷하게 하여 강한 인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삼불상은 숭정 14년(1641) 6월 29일 임금과 왕비의 만수무강을 빌고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있던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의 조속한 환국을 발원하면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당시의 극심한 혼란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난극복의 의지와 역사의식의 반영과 당시의 문화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본존인 석가불에서 삼불의 조성기와 불경류,후령통등 다수의 복장품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불상조성기에 의해 이들 불상의 제작연대, 제작자, 제작배경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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