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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송광사종루 - 대웅전의 범종각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569 송광사

1857년(철종8) 제봉선사에 의해서 대웅전과 함께 중건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건물내에는 범종과 법고를 달아 놓았는데, 범종의 명문에서 밝혀지는 주조시기는 1716년(숙종42)이므로 이 건물은 종의 주조보다 약 140년 후에 세워진 셈이다.
범종각은 평면형이 십자형(十字形)으로 되어 있어 한국의 목조건축 평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형으로 특이하며 평면형 형태에 따라 십자각이라고 불리고 있다.

들보칸(樑間)은 8.15척, 도리칸은 24.5척으로 두 개의 팔작지붕이 十자로 교차된 형식이며 하층바닥은 루형식(樓形式)으로 한층 높이 세워져 있다.
공포(拱包)는 다포식으로 평방(平枋)위에 배치하였는데 외3출목, 내3출목이다.
공포의 살미첨차는 선단이 조선시대 다포계 공포의 전형적인 가냘픈 앙서형식(仰舌形式)을 취하고 있으나 소첨과 대첨들의 하단은 직선형 사절(斜切)로 급하게 잘라내고 있어 대웅전과 함께 지방건축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

건물에 비하여 공포대가 우람하게 보이며 큰 비중은 차지하고 있으나 세부조각은 연약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겹처마를 꾸미는 연못(椽木)과 부연(浮椽)은 일반 건물에 비하여 가늘고 섬세한 느낌을 주며 수많은 공포대에 의해 추녀는 높게 치켜올려져 있어 누각의 아름다움을 추녀곡선에서 살리고 있다.
가구형식은 창방(昌枋)이 대들보 구실을 하게 되었고 평주(平柱)에서와 같이 내부에도 공포를 짜서 지붕을 받치도록 한 점이 특이하다.
단청은 모두 단청인데 창방의 계풍(界風)은 수목화초(樹木花草)로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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