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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후리는노래 - 그물로 멸치를 후리면서 부르는 어업노동요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동김녕리 1667-8

멸치후리는 노래는 제주도의 해안마을에서 그물로 멸치를 후리면서 부르는 어업노동요이다. 멸치후리기는 해안마을 가운데에서도 그 연안에 모래 벌판이 질펀히 갈린 마을에서만 이루어 진다. 그물로 먼 바다에서 멸치떼를 후리고 모래벌판인 해안가로 끌어 당기면서 부르는 어업 노동요이다. 이 민요는 지금도 북제주군 구좌읍 동김녕리 여성들에 의하여 잘 전승되고 있다. 해안에서 약 1km 쯤 떨어진 바다까지 거룻배들이 원을 둘러 가며 멸치를 모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동원되는 배들은 그 기능에 따라 당선 · 망선 · 닻배로 구분하고 있다. 당선은 멸치떼를 순시하는 기능을 하고, 망선은 그물을 직접 싣고 가는 배이고 닻배는 닻을 놓아 그물 작업을 기준잡는 기능을 하는 배이다. 이 작업은 낮에도 하지만 보통 자정쯤, 밀물 때 그물을 놓고 멸치를 몰아가는 작업을 동이 틀 때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거룻배들이 바닷가로 멸치를 몰아가면, 바로 바닷가엣 많은 사람들이 나와일제히 그물을 잡아 당기면서 그물을 후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 때 그물을 당기는 사람 중에서 가창력이 뛰어난 사람이 선소리를 하기도 하고, 선소리꾼이 별도로 있어 노래를 이끌어 가기도 한다. 그물을 당기는 사림들은 동작에 맞추어 후렴구를 힘차게 부른다.

* 음악성격과 악보
이 민요의 가창방식도 메기고 받는 형식이다. 악곡구조는 두 마디의 선소리와 두 마디의 후렴으로 되어 있는데, 선소리와 후렴의 선율은 서로 다르다. 또한 가락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변함없이 동일악구를 반복하면서 전개되고 있다. 박자도 6/8박자로 안정되어 있고, 리듬꼴도 상당히 고정적이다. 3분할적인 리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강세처리도 박절구조에 따라 비교적 고정되어 있으며, 속도는 보통 빠르기로 가창되지만 그물당기는 동작과 연결되어 조금씩 변한다. 선소리는 하행적인 선율선을 후렴은 수평적인 선율선을 이루고 있다. 이 선율선은 대체로 완만하며, 음역도 그리 넓은 편이 아니다. 또한 순차적인 선율진행이 많고, 종지형도 2도하행형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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