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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노래 - 해녀들이 바다로 물질작업을 나갈때, 배를 저으면서 부르는 민요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리 2520

해녀노래는 제주도 해녀들이 바다로 물질작업을 나갈때, 배를 저어가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해녀들은 해녀작업에 사용할 태왁.빗창 등 따위로 장단을 치면서 부른다. 노래의 내용은 해녀작업의 고됨과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어업요 중에서 가장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민요는 바로 〈해녀노래〉이다. 이 민요는 제주도 해녀들이 바다로 물질작업을 나갈 때, 배를 저어가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바다로 나갈 때 노젓는 일은 해녀들 자신이 하기도 하지만, 남자 어부들이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민요는 해녀들이 여자들이 주로 부르지만, 남자인 어부들도 함께 부르는 민요이다. 어떤 경우에는 남자인 어부가 선소리를 하고, 여자인 해녀들이 뒷소리를 받거나 모방하는 형태로 가창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민요를 무조건 제주도의 여성요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이다. 노를 젓고 바다로 나가는 일은 매우 힘든 노동이다.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서는 소위 물질을 하고, 다시 노를 저어 뭍으로 돌아오는 일이란 상당히 고되었을 것이다. 해녀들은 대개 여러명이 무리를 지어 배를 타고 나간다. 이때 소리를 잘할 뿐만 아니라 힘도 좋고 해녀작업도 잘하는 소위 '상군' 중에서 노젓는 일을 맡는 경우가 많다. 노는 대개 혼자서 젓기보다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젓는 경우가 많으며, 나머지 해녀들은 배 위에 모여 앉아 장단을 맞추면서 뒷소리를 부른다. 노를 젓는 동작은 매우 규칙적이면서 강약의 대비가 분명하다. 이러한 성격은 바로 이 민요의 박절적 규칙성과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다. 해녀들은 해녀작업에 사용할 테왁, 망사리, 빗창 등을 가지고 배에 오르는데, 이 때 테왁이나 빗창 따위를 장단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바다와 제주사람들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해녀 작업은 해변을 접한 도 전역에서 여성들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도고 있다. 따라서 이 민요는 해변가를 중심으로 제주도 전역에 걸쳐 가장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민요라고 할 수 있다. 이 민요를 〈해녀노래〉라고 지칭하고 있으나 이는 앞으로 검토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해녀들이 부르는 민요가 단지 여기서 말하는 〈해녀노래〉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녀 노젓는 소리〉, 또는 〈잠녀 노젓는 소리〉 등으로 지칭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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