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00 선운사
자연석 기단 위에 긴 대석 1단을 쌓아 건물을 남서 방향으로 세웠는데, 다포계 양식의 맞배집이다. 기둥은 덤벙주초 위에 세웠는데, 배흘림이 약간 있다. 기둥 머리에는 다포식의 전형인 창방과 평방을 놓고 안팎이 다 삼출목인 공포를 짰다. 측면에는 중앙간에 고주를 세워 주심포식에서 볼 수 있는 간결한 주상처리를 하였다. 이 건물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공포 부재인데, 앞면은 중건 때 생 부재를 사용하여 18세기의 전형적 다포양식이지만, 뒷 면은 옛 부재를 다시 사용하였기 때문에 주두와 소로에 굽받침이 있고, 공포 구성도 주 심포식 짜임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 공포의 옛 부재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소위 두심식 수법으로 되어 있어, 청자가 좌우로 전개 되지 않은 수법인데, 고려시대의 건물 세부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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