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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지도및지도병서 - 제주도 지도(地圖)와 그 서문(序文)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제주시 연동 312-1

1970년(숙종 35) 정월에 제작된 제주도 지도<地圖>와 그 서문<序文>이다. 도면 전체를 3단으로 나누어서 상단과 하단에는 제주도의 지리적 상황을 기록하고, 그 중간에 지도를 그려 놓았다. 지도는 본토<本土>쪽에서 제주도를 바라보았다고 가정하여 그린 것으로서 제주도의 남쪽이 지도의 상부가 되어 있고, 서문은 간략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상·하단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서문 말리에 "강희기축정월이등개간<康熙己丑正月李等開刊>"이라 기록되어 있어, 제작연대와 제작자의 추정이 가능하다. 즉 제작 연대를 말하는 '강희기축정월<康熙己丑正月>'은 1709년(숙종 35) 정월이며, 제작자를 말하는 '이등<李等>'의 '이<李>'는 당시 제주목사의 성<性>이고, '등<等>'은 임기를 말하는 것이므로, 이<李> 목사의 임기 때에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가 있다. 현전<現傳>하는《관풍안<觀風案>≫ 이나 《선생안<先生案>》 에 의하면, 이시기에 제주목사를 역임한 자로 이규성<李奎成>이 올라 있다. 그는 1707년(숙종 32) 9월에 부임하고 1709년(숙종 35) 5월에 이임하였으므로, 이 지도는 그가 이임하기 4개월 전인 정월에 만들어진 것이다. 18세기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제주도 지도처럼 지도 주변에 24방위를 표시하고 일본, 중국, 전라남도 지역을 기록하였다. 상, 하단의 지리지<地理誌> 상황을 참고하면 제주도의 동서는 140여 리이고 남북은 70여 리라고 적고 있으며, 목장은 13곳인데 제주목에 7개소, 정의현에 3개소, 대정현에 3개소가 있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지도에 적힌 10개소보다 3개소가 더 소개되어 있다. 봉수는 25곳이고 연대는 38곳이며, 과원은 40곳이고, 방호소는 9개소이며, 촌점<村点>은 150곳인데 제주목이 102곳, 정의현이 35곳, 대정현이 13곳으로 적고 있다. 호구는 8,955호인데, 제주가 6,991호, 정의가 1,449호, 대정이 815이며, 인구는 총 45,129명인데, 제주가 33,585명이고 정의가 7,459명이며 대정이 4,085명이라고 적고 있다. 18세기 초 제주도 인구는 45,129명이었다. 주요한 오름은 거의 표기하였는데 산모양의 음각으로 오름의 이름을 적고 있다. 포구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주변의 바다를 파도 무늬로 하였는데 이러한 바다의 표현법은 조선 전기의 표현법을 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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