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제주군 추자면 영흥리 285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영흥리에 위치하고 있는 사당으로 처사 박인택을 추모하기 위하여 후손들이 건립하였다.
박인택은 추자도에 사는 태인박씨(泰仁朴氏)의 입도 시조로 조선 중기에 추자도에 유배와서 불교적 생활을 하며 주민들의 병을 치료해 주고 불교 교리를 가르치면서 살았다 한다. 당초에는 지금의 사당 뒤편 산기슭의 석간수가 흐르는 곳에서 적거하다가 말년에 사당이 있는 곳으로 옮겨서 여생을 마쳤다고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문중 후손이 병이 들어 갖가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꿈에 박인택이 나타나 사당을 건립하고 공을 드리면 나을 것이라 하여 그렇게 하자 바로 병이 나았다고 한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추모하여 제사를 지내고 있다.
처사각의 정확한 건립연도는 알 수 없으나, 처음에는 마을 주택가에 소규모의 초가로 건립되어 제를 지내 오다가 지금의 장소로 옮겨 짓고 2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고 한다. 원래 건물이 노후하여 1992년에 복원하였다. 전면 3칸, 측면 2칸의 막배지붕이고 홑처마의 기와를 올린 제각이다. 잡석기단 위에 막돌주초를 써서 두리기둥으로 장혀, 도리를 받쳐서 바로 서까래를 얹었다. 심벽 외부는 잡석으로 덧싸고 양측은 풍판으로 막았다. 평면의 어칸에는 높게 신위가 설치되었고 양측칸은 비어 있다. 바닥을 강회로 다진마감하고 전면에는 판문을 달았다. 전형적인 소규모 사당건물이다. 돌담 울타리는 복원할 때 넓혀 정비하였다.
이 건물은 본래 스레트 지붕이었는데 현재는 한식기와 지붕으로 보수 정비를 하였고, 외벽은 잡석으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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