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시 용담1동 298
이 향교는 조선 태조 원년(1392) 제주성내 교동에 창건된 이후 여러차례 옮겨 세워졌다가 순조27년(1827) 현 위치로 옮겨져 오늘에 이른다. 향교 내에는 명륜당 대성전 계성사 등의 건물이 남아있다. 그중 명륜당은 최근에 콘크리이트로 다시 지은 것으로 원래는 막돌기단에 전돌을 이용하여 뇌문을 넣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한다. 개성사 일곽은 건물 전면에 삼문과 우측에 협문을 두고 담장이 둘러져 있다. 평면은 전면 5칸, 측면 4칸으로 전면은 개방하여 판석을 깔았으며 내진고주에 창호를 달았다. 초석은 원뿔대형의 높은 주초로 기둥은 민흘림의 두리기둥이고, 두 측면과 후면은 방화장처럼 돌로 덧벽을 쌓았다. 초익공 양식으로 기둥상부에 창방을 걸고 주두를 설치하여 그 위에 화반을 놓고 장혀과 주심도리를 받았다. 창방 높이에 초익공을 만들고 주두 위에 초가지가 설치되었으며, 이 위에 보뺄목을 놓아 출목없이 처리한 7량 구조의 팔작집이다. 여기에는 5성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대성전도 건물의 정면에 삼문과 좌우에 협문을 갖추고 담장을 둘렀다. 전면 5칸 측면 4칸 규모에, 전면 퇴를 개방하여 내진 고주에 창호를 설치한 것은 개성사와 같다. 나머지 외벽들은 벽으로 되어 전면으로만 빛이 들어가게 했다. 주초는 원뿔대의 장주초이고 민흘림의 두리기둥이며, 특이한 것은 네 偶柱(우주)와 후면 기둥 밖 2척거리에 세주를 더 세워서 외목도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대성전에서는 공자를 위주로 공문 10철 송조6현 조선18현을 모시고 있으며, 매년 춘추 2회에 걸쳐서 석전제를 봉행한다. 명륜당은 이익공 정면 오칸에 전후퇴가 있는 전형적 7양집이며, 바닥은 전돌을 깔았고, 심벽이며, 연등천정으로 낮은 현무암 기단 위에 세운 팔작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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