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00 선운사
선운사 남쪽 1㎞지점인 도솔암의 암애상내원궁에 있는 이 보살좌상은 두건은 동사(同寺) 금동보살 좌상의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마에 두른 띠가 좁아진 것이라든지, 귀를 덮어 씌우지 않고 선대도 가슴으로 내려오지 않고 잔등을 내리고 있는 것 등은 그것과는 달라진 수법으로, 얼굴의 인상까지 판이하게 만들고 있다. 이 보살의 얼굴은 둥글며 코도 높고 입도 적당할 뿐더러 눈도 잠잠하며, 불(佛)의 미소 같은 것은 없으나 한적하고 우아한 인상을 주고 있다. 목을 별로 짧지 않고 목에서 어깨로 내려가는 선은 부드럽다. 가슴은 당당하지 않으나 상체나 하체 모두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띠를 졸라매고 배가 들어가는 등 사실적인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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