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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산성 -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테뫼식 산성의 형태..용산산성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경산시 용성면 용산리 산 15외

이 산성은 용산의 정상 아래 해발 약 350∼420m 지점에 경사가 완만한 동남쪽으로는 석축< 石築 >을 쌓았고, 경사가 급한 서북쪽으로는 석심토축< 石心土築 >을 하였으며,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테뫼식 산성의 형태를 취하였다. 그리고 동쪽의 성벽은 내성벽< 內城壁 >에서 한단 낮은 해발 300∼325m 위치에 외성벽< 外成壁 >을 축조하여 이중성벽< 二重成壁 >의 형태를 취하였다. 또 이 산성의 성내에는 할석< 割席 >과 흙을 다져 축조한 편축법< 片築法 >을 이용하여 약 10∼11m의 회곽도< 廻郭道 >를 개설하였으며, 경사가 아주 급한 서문지와 남문지 사이의 구간에는 유단식< 有段式 > 축조법을 이용하여 성벽의 붕괴에 대비하였고, 북쪽 구간과 동남쪽 구간에는 성체의 내외로 성벽을 축조하고 있다. 동문지< 東門址 >는 용성면 곡신마을에서 산정으로 향하는 임도< 林道 >를 따라가면 이 길의 끝지점에 위치해 있다. 동문의 개구부< 開口部 > 방향은 정동에서 약 10˚북쪽으로 향하여 개설되었으나, 현재는 기단석 일부만 남아있다. 북문지는 동쪽의 성벽과 북쪽의 성벽의 모서리에서 서쪽으로 440㎝ 지점에 위치하며, 현재는 북문의 부재로 생각되는 긴 장대석< 長大石 >의 열이 노출되어 있다. 서문지는 북쪽의 성벽과 서쪽의 성벽이 만나는 모서리를 지나 약 267m 지점에 위치하는데, 용산의 정상(해발 435m)에서는 북서쪽으로 60m의 거리에 해당한다. 남문지는 용산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약 280m 지점에 위치하며, 현재는 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좌 ·우 통로의 기단석열이 남아 있다. 남소문지< 南小門址 >는 남문지에서 남쪽 성벽을 따라 56m 정도에 위치하며, 현재의 폭은 370㎝이고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는 180㎝정도이다. 용산산성의 수구문지는 동문지에서 북쪽으로 성벽을 따라 128㎝ 지점에 위치한다. 용산산성의 성벽은 협축법< 夾築法 >과 편축법< 片築法 >이 함께 사용되었으며, 경사가 급한 지역은 유단식< 有段式 >쌓기를 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성의 총둘레는 1,481㎞이고 성내외 면적은 140,435㎡이며, 성벽의 높이는 대체로 1.5∼2.5m 정도이다. 그리고 성의 안쪽으로는 잡석과 흙으로 뒷채움하였으며, 회곽도는 개설하여 통행하였다. 용산산성의 지표조사에서 밝혀진 건물지유구는 없다. 그러나 4대문지 주위에 문루< 門樓 > 등의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동남쪽의 모서리에는 장대< 將臺 > 혹은 망루< 望樓 >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용산산성 내에는 수구문지 부근에 작은 저수지 시설을 살필 수 있고, “무지개샘 ”으로 불리는 우물터와 또 다른 옹달샘터 2곳을 살필 수 있다. 『삼국사기』5. 신라본기 태종무열왕 3년(656)조에 보면 “김인문< 金仁問 >이 당으로부터 돌아와서 드디어는 군주< 郡主 >로 임명되었고, 장산성< 獐山成 >의 축조를 감독하였다 ”라는 기록을 살필 수 있다. 지금 학계에서도 장산성을 오늘의 용산산성으로 파악하고 있으므로 이 산성은 축조연대가 분명한 삼국시대의 산성에 해당하며, 이 산성이 위치한 용산이 해발 435m의 낮은 산이지만 이곳에서는 사방이 확 트여 있어서 가히 요새임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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