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소성면 보화리 110-6
이 석불 입상은 소성면 보화리에 남향으로 나란히 세워진 두구의 석불입상(石佛立像)으로서, 최근 백제 불상으로 확인되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나란히 서있는 두 불상은 비슷한 모습이지만 크기나 특징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다. 조금 더 큰 불상은 광배(光背)가 깨어지고 대좌(臺座) 아랫부분을 잃어버린 외에는 완전한 편이지만, 두 눈이 파여진 것이 흠이다. 민머리 [素髮]에 팽이형 육계(肉契)가 솟아 있다. 얼굴 역시 길고 풍만하며 부드럽고 우아하여 군수리 불상이나 태안 마애불(泰安磨崖佛) 등과 같은 계열의 백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1982년 원광대학교 마한 백제 문화연구소사단에 의하여 밝혀진 것이다.
이 불상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입고 있는 불의(佛衣)이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대의(大衣)를 입고 있으며 승각기(僧脚岐)와 아래치마(下裙)도 보인다. 옷주름들은 부드러우면서도 소박한 편인데 이 점은 어깨나 손·발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서 백제 특유의 특징이라 하겠다. 오른팔이 없어진 작은 불상도 동일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데, 좀더 애띤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부드럽고 우아한 모습, 아기같은 체구, 우견편단의 불의 등은 백제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좋은 예라 하겠다.
[대중교통]
정읍터미널에서 소성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소성면 소재지에서 하차/ 도보로 2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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