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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곰솔(흑송) - 주로 남쪽 해안지대에 분포하고 있는 곰솔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제주시 아라동 375-1

수령은 500-600년이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 28m, 가슴높이의 둘레 5.8m이다. 곰솔은 흔히 해송으로도 말하며 소나무과에 속하고 높게 자라는 상록침엽교목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소나무와 함께 쌍유관속아속<雙維管束亞屬>에 포함되고 주로 남쪽 해안지대에 분포하고 있고 내륙지방에서는 보기 힘들다. 가지 끝에 형성되는 겨울눈의 색깔이 희어서 붉게 보이는 소나무와 쉽게 구별이 된다. 제주시의 곰솔은 산천단<山川壇>으로 부르고 있는 곳에 서있는데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향하는 제1횡단도로로 따라 약 8㎞를 가면 큰 곰솔의 무리가 있다. 예전에는 제주목<濟州牧>이 한라산을 올라 백록담<白鹿潭>에서 하늘에 제를 올렸지만 길이 험준하고 일기가 불순하여 그 시행이 어려웠으므로 가까운 곳에 산천단을 설립해서 천제를 올렸다고 한다. 하늘에 있는 신이 인간사회에 내려올 때에는 일단 제관이 마련되어 있는 근처의 큰나무에 일단 내려와서 안정한다는 것을 믿어 왔었다. 그래서 생각되는 것은 이곳 곰솔들도 산천단 천제와 관련해서 천신의 하강통로의 역할이 부여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이 곰솔들이 오랫동안 잘 보존된 것으로 믿어진다. 큰 곰솔은 나이 5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당당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더 큰 곰솔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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