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왕정동 481
고려시대 석조연화좌대(石造蓮華臺座).
높이 1.5m, 하대직경 3m, 상대직경 2.4m, 한변의 길이 1.2m.
화강암 1개의 돌을 6각형으로 다듬은 대좌인데 이 석좌위에 35척(약 11m)의 청동불상을 모셨다. 거대한 화강암 한 돌로 조각한 석좌 중에서는 매우 거대한 작품이다.
대개의 좌대가 8각이나 원형인데도, 이 석좌는 6각형인 것이 이례적이다.
청동불상은 정유재란시 왜군이 남원성을 공격할 때 만복사를 불태우고 이 불상을 떼어내어 메고 다니면서 시위를 하다가 파괴했다고 한다.
하대(下臺) 위에 상대를 마련하고 그 사이의 간주(竿柱)는 낮게 표현하였다.
하대에는 각 면마다 2개의 우주를 모각하고 중앙에는 탱주로 2분하였다.
각 면의 2분된 구간에는 안상(眼象)을 음각하고 안상안에는 귀꽃모양의 화형문(花形文)을 새겼다.
상부는 갑석(甲石) 모양으로 대를 마련하고 귀 위의 경사진 상면에 복엽(複葉)의 부연(覆蓮)을 조각하였는데 그 위에 중대 받침을 조각하였다.
상대의 앙련(仰蓮) 부분은 주변 전체가 파손되어 어떠한 형태인지 잘 알 수 없이 중앙에 1변 길이가 30㎝인 방형 구멍이 있어서 여기에 불상을 끼웠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좌대(座臺)는 방형 혹은 8각, 원형 등인데 이 석좌는 6각형으로서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8각원당형(八角圓堂形)에서 벗어난 이례적인 형식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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