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수안동
노송 우거진 동산에 학이 많아 유례, 학이 구월산을 향해 비상하는 형상
동래는 옛부터 지형이 학(鶴)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칠산동 일대를 학소대(鶴巢臺), 거제동(현 교대앞)을 학란(鶴卵)마을이라 불렀다.
특히 칠산동 239-2번지에 자리잡은 학소대는 사적 제273호인 복천동고분군 구릉의 말 단부 남쪽 노송이 우거진 동산에 위치해 있어 학소대로 이름지어졌다. 이곳에서 학이 북쪽을 향해 비상하는 형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즉 복천동고분군은 학의 다리, 동장대는 오른쪽 날개, 서장대는 왼쪽 날개가 되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목을 쭉봅아 동래의 진산 (鎭山)인 윤산(輪山 : 구월산)으로 날아 오른다는 것이다.
이 학소대에는 법륜사가 들어서 있으며, 당시 동래 읍내면에서 요긴한 회의가 있을 때 이곳 학소대에서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학소대 아래 현 동래유치원 자리에는 ‘상춘정’ (常春亭)이란 정자가 있어 동래기영회의 기로(耆老)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자주 여었다 고 한다. 이 학소대는 동래향교 유생들의 소청에 의해 동래향교(시 유형문화재 제6호)가 1704년(숙종 30)에 잠시 옮겨온 곳이기도 하다.
동래구는 지난 94년 9월 칠산동 239-2번지에 표석을 설치해 당시 학소대 터임을 알려오 고 있다. 이 학소대 표석에는 “옛날 학이 이 언덕으로 많이 찾아들고 또 많은 둥지를 얽 고 보금자리로 삼아서 학소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 ”이란 내용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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