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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이용우 가옥 - 근대적 기능성이 엿보이는 가옥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보성군 보성읍 옥암리 580

1900년대 초에 지은 부농층 가옥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안채, 사랑채, 고방채, 행랑채, 대문간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집의 위치는 마을의 중심이고, 높은 위치에 동남향으로 자리하였다.

대나무숲이 우거진 집터 뒤쪽에 안채가 앉았고 그 맞은편에 서쪽으로 비껴서 사랑채가 배치되었다.
사랑채 뒤와 안채 서쪽은 부엌 부대공간인 뒤뜰이 설정되고 그 서쪽에 광채가 동향하여 앉았다.
안채 앞은 그리 크지않은 안마당이 마련되고 그 맞은편에 안채와 30°비뚤어지게 비스듬히 대문간이 놓였으며 그 동쪽에는 헛간채가 나란히 배치되었다.

대문간 앞은 조그마한 바깥마당인데 서쪽에 사랑채로 통하는 대나무 사립문이 시설되었다. 바깥마당 앞은 대문간과 직각으로 진입로가 구성되고 탱자나무 울타리가 남도의 멋을 풍긴다.
사랑채 앞은 사랑마당인데 정원으로 꾸며졌다.

안채는 역ㄷ자집(뒤트인 ㅁ자집)이다.
강골마을의 이금재 가옥을 모범으로 지은집으로 전체적 평면의 형식은 동일하다.

마루는 대부분의 호남지역의 마루가 전면을 막고 내부를 수장공간의 기능이 많도록 사용하는 형식을 개선하고, 전면은 개방하고 후면은 수장공간으로 구분한 것에 차이점이 있다. 즉 다른 집보다 넓은 생활공간을 확보하여 근대적 기능성을 엿보게 한다.
뒷마당의 공간은 이금재 가옥에는 없는 장독간을 두었고, 보다 폐쇄적인 공간성을 느끼게 한다.

이 집의 사랑채는 5칸에 전후와 동측에 퇴가 있는 구성을 하고 있고, 부엌의 동편으로 다시 행랑방과 토간(툇간에 구성)을 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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