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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위성룡가옥 - 한옥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방촌 최고의 주택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장흥군 관산읍 방촌리 447

우리나라 농촌의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동남형이며 안채, 사랑채, 사당, 헛간채, 대문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가옥은 남동향으로 직선축으로 배치되며 종선축의 깊숙한 곳에 안채가 가로로 자리잡고 안마당을 사이로 사랑채가 축을 맞춰 배치되었다.
즉, 서향으로 배치한 대문간과 같은 선상의 맨 위쪽에 안채를 앉혔고, 대문간과 안채까지는 땅의 높낮이를 이용해 여러개의 계단을 만들어 오르게 하였다. 사랑채는 안마당 왼편 아래쪽의 낮은 곳에 배치하고 담장을 둘러, 공간구분을 명확히 하여 한적한 사랑공간을 만들었다.사랑채 뒤가 안마당이며 사랑마당에서 안마당으로는 사랑채 3칸 중문간을 세워 동선을 만들었다.

안채는 앞면과 오른쪽으로 퇴를 낸 5칸 겹집이다.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며 앞쪽에 2칸 부엌과 2칸 안방, 중앙에 4칸 대청 및 건너방을 두었고 뒷쪽으로는 1칸의 부엌방과 광, 마루광을 두었다. 툇마루는 안방 앞에서 건너방까지 내었다. 기단은 다듬돌 바른층 쌓기 위에 장대석을 돌렸으며 잘 다듬은 사다리꼴 초석 위에 기둥을 세웠다.

사랑채는 앞뒤로 퇴를 낸 4칸 겹집이며, 홑치마 팔작지붕이다. 남쪽으로 대청을 2칸 나란히 놓았고 앞뒤로 툇마루를 놓았다. 건물 왼편앞쪽에 앞퇴를 포함하여 1칸방을뒤쪽에 헛간을 만들었고, 중앙에는 앞에 2칸 큰방과 뒷편에 1칸방 2개를 나란히 놓았다. 사랑채 뒷편 쪽문으로 사랑채로 들어오면 복잡한 사랑대청과 잘 꾸며진 정원이 나온다. 1920년대 조성된 정원답게 향나무 등을 이용하여 일본풍의 음지정원을 만들었고, 북쪽으로는 연못을 파고 섬을 만들어 양지식물을 심었다. 사랑채 정원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음양의 조화에 맞게 꾸며낸 지혜가 돋보인다. 안채와 사랑채는 1910년대에 지었다.

사당은 1칸의 맞배집으로 막돌초석 위에 방주를 세운 3량집이다.정면에 쌍여닫이 판장문을 달았는데 안여닫이로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이 가옥은 우선 대문을 들어서면 시야 가득 계단의 공간을 만난다. 왼쪽 사랑채 돌담이 계단의 상승감과 어우러지고, 계단 끝에는 안마당을 구분하는 부담없는 낮은 돌담이 중문의 역할을 한다. 대가댁 저택의 위압감과는 전혀 달리 손님을 맞이하는 절제된 범절을 보는 듯하다. 모두 안마당으로 들어섰다가 주인장과 수인사라도 나누고 사랑채로 내려가 쉬라는 뜻일게다. 안마당에 들어서면 저절로 오른쪽 장독대와 사당으로 눈길이 간다. 대문에 들어선 손님의 발길이 자연스레 안마당을 통해 사당으로 가게끔 만든 가옥의 동선구조는 조상의 은덕과 사당을 고이 모시는 선비집안의 의식을 엿보게 한다. 사당 앞에서는 툭터진 경관으로 마을 전경과 천관산의 모습이 시원스레 들어온다. 이 고택은 기와지붕의 채양이나 사랑채 뒷마루 끝의 소변소, 안마당의 높은 굴뚝 등 또다른 볼거리가 많다.


[승용차]
●광주(13번 국도) ⇒ 강진(2번 국도) ⇒ 장흥(23번 국도) ⇒ 관산읍 ⇒ 방촌마을
●부산(남해고속국도) ⇒ 광양(2번 국도) ⇒ 장흥(23번 국도)⇒ 관산읍 ⇒ 방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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