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관산읍 방촌리 679
방촌마을 건너편 호동마을의 장천재로 가는 길가에 남향으로 세워진 전통가옥이다. 이 민가는 한국농촌의 전형적인 양반가 상류주택의 구조를 잘 보존하고 있다. 안채, 사랑채, 사당, 곳간채, 행랑채, 헛간채의 큰 규모이다.
건물의 배치는 맨 위쪽에 동남향으로 안채를 앉히고 아래쪽 같은 축선상에 사랑채를 배치했다. 안채 전면 좌우측에 곳간채와 안행랑채를 배치하여 사랑채 뒤편과 함께 넓은 안마당을 감싸고 있다. 집앞에는 비교적 넓은 2개의 연못을 파고 석가산에는 소나무도 심었다. 안채는 1918년에, 사랑채는 1922년에 건립된 건물이며 곳간채와 행랑채는 1930년대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채와 아래채를 기본으로 구성된 이 집의 아래채는 문간과 사랑, 행랑의 복합건물이다. 독립된 사랑마당의 담장과 옆집담장으로 대문간의 고샅은 깊게 조성되었고, 고샅 한켠을 활용해 농기구를 보관하는 가건물을 만들었다.입구부에 가장 정성을 들인 집이다.
안채는 전후와 좌우로 퇴를 둔 5칸 겹집이며, 지붕은 한와(韓瓦)의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기단은 막돌 허튼층 쌓기이나 윗부분을 장대석으로 둘렀고 막돌 초석 위에 네모 기둥을 세웠다. 가구는 2고주7량으로 장혀받침과 납도리를 걸었다. 배치는 남서쪽으로부터 전면에 한칸반을 두고 후면에는 마루광을 놓았으며, 다음에 2칸대청을 두고 후면에는 판장문을 달고 마루광을 설치했다. 우측으로는 앞쪽에 부엌을 꾸미고 뒤쪽에 방을 두었다.
사랑채는 5칸 겹집의 팔작지붕이다. 왼쪽부터 앞칸에 앞과 옆을 개방한 마루, 뒤칸에 광을 두었고 계속해서 3칸 앞뒤로 방을 6개 들였고 오른쪽 끝에 대문을 두고 뒷칸에는 광을 배치했다.
당시 이지방 살림집의 특징대로 안채와 사랑채는 방을 앞뒤 겹으로 들인 두줄백이 집이다. 그 앞뒤로 퇴칸을 내어 실제로 두께는 3칸에 이른다.
이 시기 부농집의 특징은 안마당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세운 큰 곳간채이다. 이 집 곳간채는 3칸이며 층고는 높지만 지붕물매는 다소 약하다. 양측면에 눈썹지붕을 달아 추가로 작업공간을 마련했다.
남서쪽으로 개방한 사랑공간은 천관산을 바라보고 있으며, 독립된 사랑마당에는 잘 가꾼 정원수를 배치했고 정원 시설물도 놓았다. 다른 집의 사랑정원에 비해 규모도 크고 길앞으로 틔어져 있어 다소 개방된 느낌을 준다. 월계수 나무, 향나무, 치자나무, 영산홍, 매실나무 등으로 공간을 치장했다.
사당은 단칸 맞배집으로, 막돌허튼층 구조의 기단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방주를 세운 3량집이다.
이 가옥은 장독대와 과실수가 있는 후원, 구획된 듯한 넓은 안마당, 정원으로 조성한 사랑마당, 헛간채의 작업공간, 대문간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진입하게한 문간 진입공간 등 공간구획이 특징이다.
[승용차]
●광주(13번 국도) ⇒ 강진(2번 국도) ⇒ 장흥(23번 국도) ⇒ 관산읍 ⇒ 방촌마을
●부산(남해고속국도) ⇒ 광양(2번 국도) ⇒ 장흥(23번 국도)⇒ 관산읍 ⇒ 방촌마을
장흥 위성탁가옥 - 한국농촌의 전형적인 양반가 상류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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