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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씻김굿 -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 못했던 맺혀있는 한을 풀어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굿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진도의 씻김굿은 망자(亡者)가 이승에서 풀지 못했던 맺혀있는 한을 풀어주어서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굿을 말하는데, 보통 타지방에서 하는 굿들은 무당이 북 위나 작두 위에서 걷는 등 사술적이면서 무복을 입은 무당자신이 망자의 말을 전하기도 한다.

진도 씻김굿은 춤과 노래로써 신에게 빌며 상복(흰옷) 차림으로 망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망자와 접하게 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씻김굿의 음악은 1979년 세계민속음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우리 민속 음악의 대표적인 음악으로 시나위의 원류이기도 하다.

씻김굿은 ① 곽머리 씻김굿 ② 소상 씻김굿 ③ 대상 씻김굿 ④ 날받이 씻김굿 ⑤ 초분이장 씻김굿 ⑥ 영화 씻김굿 ⑦ 넋건지기 굿 ⑧ 저승혼사굿으로 나눌 수 있으며, 여기서 [날받이 씻김굿]은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 점쟁이에게 굿 을 할 날짜를 받아 시행하는 [굿]을 말한다. 이[굿]은 시종일관 무로 이어지는데 그 가락은 육자배기목(시나위목)이 주가되고 반 주악기로는 피리, 대금, 해금, 장고 징으로 편성되어 있어서 오현 육각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대금, 해금잽이가 없을 때에는 가야금, 아쟁 따위를 쓰기 도 한다.

대체로 진도 씻김굿의 순서는 조왕반 - 혼밪이 - 안당 - 초가망석 - 처올리기 - 손님굿 - 제석굿 - 고풀이 - 영돈말이 - 이슬털기(씻김) - 왕풀이 - 넋풀이 - 동갑풀이 - 약풀이 - 넋올리기 - 손대잡이 - 회설 - 길닦음 - 종천으로 막을 내린다.

밤을 세워 계속되는 씻김굿은 길닦음 대목에서 그 절정을 이루는데 끊어질 듯 애절하게 이어지는 삼장개비곡조는 듣는 이의 가슴을 도려내는 슬픔이 있다.

⊙ 예능보유자(아쟁) 채계만(蔡桂萬, 81)
예능보유자(무악) 박병천(朴秉千, 63)
예능보유자( 창 ) 김대례(金大禮, 61)
후 보(장구) 박병원(朴秉元, 51)
조 교(무무) 정숙자(鄭淑子,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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