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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대장전 - 정교한 장식문의 투조는 보기드문 예술품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

금산사의 금당 미륵전에서 멀리 서쪽에 동향으로 자리잡아 미륵전을 마주보고 있다.
불전 바로 앞에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석등 1기가 있을 뿐 비교적 단조로운 법당이다.
「금산사 사적기」에 의하면, 원래 이 대장전은 미륵전 정중(庭中) 우측, 옛 종각 부근에 위치하며 미륵전을 장엄하는 정중목탑(庭中木塔)이었다 한다.
그 모양 역시 산개형(傘蓋形, 우산의 덮개형)층집으로서 최상층 옥개에는 솥뚜껑 모양의 철개(鐵蓋)를 덮고 또 그 위에 불꽃 문양의 석조보주(石造寶珠)를 장치하였다고 한다.

신라 공양왕때 진표율사에 의해 미륵전이 중창되면서 이룩되었다고 하니 건립의 역사는 아득한 옛날이다.
그러던 것이 이 당우가 미륵전 정중에 있는 것이 별반 조화롭지 못했음인지 1922년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팔작지붕의 대장전(大藏殿)으로 변형되었다.
3×3칸의 정방형에 가까운 평면이나 지붕 용마루 위에 올려진 수투파형의 절병통(節甁桶)이 목탑이었던 흔적을 증명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기둥 높이 13자(3.94m), 총 높이 24자(7.28m)이며 건평은 18평(坪), 전면과 측면의 크기가 달라져 완전히 일반 당우(堂宇)로 변화되었고 전내에도 석가모니불과 제자인 가섭(迦葉)과 아란(阿難)을 부처로 모셔두었다.

주존 석가불은 152㎝의 도금소상(塗金塑像)이며 보처는 도분(塗粉)으로 높이 115㎝의 입상이다.
불상과 함께 도금된 거신광배(擧身光背)는 목조이며 전면 수미단은 높이 1.07m, 전면길이 4.0m, 측면 1.8m로서 4단으로 구획하였는데 그 정교한 장식문의 투조(透造)는 보기드문 예술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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