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중흥동 17
흥국사 입구에 있는 무지개형 다리. 길이 40m, 너비 3.45m, 높이 5.5m, 홍예 지름 11.3m
화강석 86개를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 기하학적으로 정확한 각을 넣어 스스로 무게를 지탱하도록 짜인 다리이다. 홍예의 양옆에는 잡석으로 쌓아올린 벽이 길게 뻗쳐 있다.
측면의 석벽은 무질서하게 쌓은 것 같으면서도 정제된 기법의 석축이다. 끝부분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게 했다. 잡석 위에는 돌 네 개가
가로 지르고 있고 그 위에 다시 세로로 돌기둥을 올린 후 흙을 덮어 노면을 만들었다. 차량통행은 금하고 있다.
다리 밑에서 홍예 한복판에 양쪽으로 마룻돌(宗石)이 있다. 그 끝에 용머리가 다리밑 급류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처럼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자연 계류의 암석 위에 편단석으로 다리를 만든 것은 선암사 승선교의 사례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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