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많은 용암동굴이 산재하고 있다. 그중에도 만장굴과 금녕굴은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동굴로 그 규모는 세계에서 제일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장굴과 금녕굴은 별개의 굴로 호칭되고 있으나 원래는 동일계의 한 동굴이었다.
만장굴의 형성구조는 2층굴로 총 길이는 7,270m이고 내부의 폭은 5m∼10m 정도인 대규모의 웅장한 용암동굴이다. 또한 경관도 다양하며 용암동굴에서만 볼수 있는 용암석주, 돌거북, 용암봉등 진귀한 자연의 조형미를 이루고 있다.
만장굴은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대규모 용암동굴의 하나이다. 주굴의 길이는 약 9km 정도이며, 그 주변의 동굴계를 합치면 이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동굴 속에는 약 7.6m의 용암주를 비롯하여 용암교, 용암구 등 수많은 지형·지물들이 분포하고 있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동굴의 형성과정은 일반적인 용암동굴과 비슷하다.
만장굴은 길이, 크기, 웅장함에 있어서 세계적일 뿐 만 아니라, 학술적 가치도 대단히 높다. 만장굴을 형성하는 기반암은 침상장석 현무암(표선리 현무암)이며, 이 암석은 점성이 약하고 유동량이 막대하여 동굴 형성에는 적합한 용암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용암 유출시의 표면은 매우 평탄하고 완만한 경사 지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이 동굴의 하류부로 갈수록 曲流하는 현상을 나타내어 용암동굴의 주구조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만장굴은 多層構造(다층구조)를 이루고 있음이 특징이며, 이는 용암이 같은 시대에 여러번 분출하였음을 의미한다.
벽면에는 용암 유출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형성되는 용암조흔이 남아 있어서 유출량의 변화를 엿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이 굴의 미지형 지물로는 용암주(Lava columns)·용암구(Lava Ball)·로피라바(Ropy Lava)·용암관(Tube in Tubes)·규산화(Silicoussinter)·용암교(Lava bridge)·용암종유 등이 분포한다. 이 굴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용암동굴 중에서 대표적인 동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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