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도파초일엽자생지 - 꼬리고사리과에 딸린 상록다년초

by 넥스루비 2007. 8. 7.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산1

섶섬은 서귀포시 보목동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4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무인도로서, 보통 '森島(삼도)' 라고 불린다. 이 섬은 난대성식물의 집합지이면서, 우리 나라에서는 유일한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의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섬의 대부분이 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담팔수·감탕나무·아왜나무·까마귀쪽나무·좀굴거리 등 상록수림으로 덮여있으며, 하층식생도 발달하여 반쪽고사리·가는쇠고사리·홍지네고사리·주름고사리·창고사리·손고비 등 양치식물이 숱하게 자라고 있다. 섬의 고지대 암벽 사이에 자라는 솔잎난과,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자생하는 홍귤(Citrus tachibana)이 있는 등 섬 전체가 난대성식물들이 집합한 자연식물원이다. 토양이 기름진 주봉의 북쪽에는 상록활엽수림이 울창하고 군락의 계층구조가 잘 이루어진 전형적인 해안상록활엽수림이 들어섰다. 절벽에는 우묵사스레피·까마귀쪽나무 등이 숲을 이루는 해안풍충지 식물군락이 발달하고 있다. 파초일엽은 꼬리고사리과에 속하는 상록의 다년생 초본이며, 단엽형태의 잎이 뿌리줄기에서 放射狀(방사상)으로 나며, 앞 길이는 1m에 달하기도 한다. 이 식물은 아열대∼열대성 식물의 일종으로, 일본의 남부지방에도 분포하고 있으나, 섶섬이 분포의 北限地(북한지)여서 식물지리학적 측면에서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파초일엽은 한때 멸종되었으나, 1978년 이후에 한국자연보존협회와 서귀포시에서 몇 차례에 걸쳐서 복원식재를 하였으며, 현재는 잎 길이가 1m정도로 자랄 만큼 생육상태도 양호하고 보존도 잘 되고 있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