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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민왕필 염제신상 - 전 공민왕필 염제신상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나주시 삼영동 250

종가에 소장되어 온 염제신상은 이색이 지은 염제신비명(『목은문집』 15권)에 1369년 공민왕이 그렸다는 초상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다. 비단에 진한 채색과 먹으로 그린 이 초상화는 약간 좌향한 얼굴의 흉상으로 머리에 납작한 평정진을 쓰고 녹색의 도포에 둥근 단령 깃의 엷은 보라색 당초문이 이채롭다. 얼굴의 진한 채색과 배채법에 화사한 색감은 마치 고려 불화의 기법과 화풍을 연상케 하며, 이 염제신상은 이제현, 안향 영정과 함께 고려 말의 초상화법과 당대 복장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초상화가 공민왕의 작품인지는 보다 면밀하고 신중한 검토를 필요로 하지만, 안정된 묘사력을 갖춘 당대 수준급 화가의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염제신(1304 ~ 1382)은 고려 말 제상을 지낸 인물로 특히 원 나라와의 외교에 큰 역할을 하였다. 본관은 서원이고 자는 개숙이다. 어려서부터 원에 가서 살았으며 그곳에서 자라면서 관계에 진출 조정의 신임을 받아 상의사를 지낸 바 있고 고려에 정돋성즉중으로 파견되기도 하였다. 귀국한 뒤 충숙왕, 충목왕, 공민왕의 신임 을 받아 좌우정승, 문하시중에 올랐고, 우왕 때에는 딸이 신비로 들어앉자 영삼사사, 영문하부상 제수된 후 곡성부원군에 책봉되었다. 사후 시호는 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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