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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영산전 - 송광사 영산전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

건물의 전면은 기둥사이를 삼간으로 분할하고 있으나 그 길이는 합쳐서 21척 밖에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소규모의 건축임에도 불구하고 처마 밑의 공포는 과중하게 삼출 목으로 짜 올렸는데 이는 건물의 외관을 한층 장중하게 꾸미려는데 그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공포는 내부에서 오히려 이출목으로 감축되었으며 그 이유는 중첩되는 공포의 부피 때문에 천정의 공간면적이 협소해지는 것을 구제하기 위한 방법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 때문에 대들보를 받는 공포의 살미끝은 양봉(樑奉)의 형태처럼 확대되었으며 한편 천정 네모서리에는 귀살미와 그 좌우의 살미끝이 길게 뻗어 나와 그것을 교차시켜 연결한 묘한 부재가 생기게 되었다. 바닥에는 마루를 깔았고 그 중앙 후면에 불단을 놓았는데 그 위의 닷집은 보개형식으로 되어 있다. 사찰의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이 건물은 조선 인조 17년(서기 1639년)에 창건하고 영조 12년(서기 1736년)에 중수하였으며 근년에 와서는 1973년에 낙사전(樂師殿)과 함께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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